'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8일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전 영업본부장 신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씨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재직 당시 납품업체 2곳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리베이트 명목 등으로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가 받은 뒷돈을 신헌(59) 롯데쇼핑 대표 등 윗선에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납품업체 7곳의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2010년 롯데홈쇼핑 본사 사옥 이전 과정에서 인테리어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이모(50·구속) 방송본부장과 김모(50·구속) 고객지원부문장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이모(47·구속) 전 생활부문장과 정모(44·구속) 전 MD(구매담당자) 역시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9억원과 2억7천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특히 이 본부장이 횡령한 돈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억대의 돈이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신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고 신대표를 이번주 내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본부장 외 다른 임직원들이 신 대표나 그룹 내 고위층에게 돈이 전달한 정황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