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서울대가 코스닥 상장사 홈캐스트와 손잡고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자신이 대표이사인 에이치바이온을 통해 홈캐스트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홈캐스트 지분 5.7%를 확보하는 방식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셋톱박스제조업체 홈캐스트는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25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에이치바이온을 포함해 총 18명이다. 에이치바이온은 이번 유상증자 40억원을 투자해 137만9311주를 배정받으며 홈캐스트 지분 5.72%를 확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황 박사가 홈캐스트를 통해 증시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홈캐스트는 이번 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에이치바이온 지분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이치바이온은 바이오신소재 연구개발과 체세포복제배아 개발에 따른 형질전환동물 생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시장에서는 상호투자 이후 합병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홈캐스트는 향후 에이치바이온과 함께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에이치바이온과의 상호 투자는 관련 사업 진출을 용이하게 만들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홈캐스트는 에이치바이온과의 상호투자 및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사업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이날 451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