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베트남펀드 기지개 켜나

입력 2014-04-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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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적극적 부양책·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연초 20% 고수익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베트남펀드가 연초 이후 20%가 넘는 고수익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베트남 VN Index는 609.46을 기록,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더욱이 정부가 대출 성장을 위한 다양한 부양책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9일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직후 베트남펀드의 평균 유형 성과(18.04%)는 동기간 해외 주식형 유형 평균 성과(-2.91%)대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 (21.84%),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 1(주혼)(C)(20.78%),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0.12%) 등이 20%이상 고수익을 기록했다.(기준일:2014.4.4)

한국투신운용 오재원 부장은 “베트남은 정부의 금리 인하에 힘입은 기업실적 개선과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등의 수혜 등을 고려시 장기적인 성장이 밝고, 4%가 넘는 배당 수익률도 매력적”이라며 “기존의 우량주 중심의 모델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그동안 급등한 금융주(증권, 부동산)에 대해서는 종목별로 검토 후 차익실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도 베트남이 안정적인 경제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선전을 지속해 아세안 시장 성장을 촉진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수하이 림(Soohai Lim) 매니저는 “베트남 정부가 부실채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데다 가격 면에서도 매우 매력적”이라며 “올해부터 법인세가 25%에서 22%로 삭감되면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고, 2016년에는 20%로 추가 삭감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익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5년간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연평균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늘리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실제 삼성전자가 최대 생산기지로 전체 스마트폰 생산 능력의 절반을 담당 할 제 2공장을 베트남에 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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