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간호대학 동문의 ‘아름다운 서약’

입력 2014-04-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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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유산 기증 약속한 김선숙씨

▲김선숙(왼쪽)씨가 지난 7일 이용구 중앙대 총장으로부터 유산 및 시신 기증에 대한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앙대)

“세상을 떠날 때 유산은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신도 의학 교육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동문인 김선숙(53·사진 왼쪽)씨가 사후에 본인의 시신과 인천시 동구 송현동 소재 아파트 등의 유산을 모교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1995년 1억원, 올해 1월 1000만원 등 총 1억1000만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중앙대는 이를 장학기금으로 조성해 현재까지 총 23명의 간호학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했다.

이번에 김씨가 기증을 약속한 유산 역시 장학금으로 사용되며 시신은 의과대학의 교육 및 연구용으로 기증된다.

중앙대 관계자는 “본인의 시신과 유산을 함께 기증하겠다고 미리 서약하는 일은 매우 드문 사례다. 김선숙 동문의 아름다운 약속은 대학 구성원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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