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마스터스 특수를 잡아라.” 미국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오거스타가 술렁이고 있다. 매년 마스터스가 열리는 이맘 때면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의 입장권과 호텔 숙박료가 10~20배 상승, 오거스타 주민들은 콧노래가 절로 난다.
그러나 올해는 오거스타 주민들의 콧노래가 크게 줄었다. 무려 19년간 마스터스 특수를 이끌어 온 타이거 우즈(39·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우즈의 결장은 오거스타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겼다. 미국의 2차 티켓 시장인 티아이큐아이큐(TiqIQ)는 지난 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입장권 시세가 전날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1·2라운드의 티켓 가격은 하루 만에 각각 968달러(102만1000원)에서 861달러(90만8000원), 1035달러(109만1000원)에서 928달러(97만8900원)로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미국 블룸버그는 “지난해 우즈가 마스터스 출전에 앞서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덕에 티켓 거래 가격이 2012년 대비 276%나 뛰었다”며 “올해는 시세가 떨어지고 입장권을 구하기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숙박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하루 7만원이면 묵을 수 있는 호텔은 예년 이맘 때 50만원을 받지만 올해는 25만원으로 내렸다. 인근 도시들의 호텔 예약률은 예년보다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