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업체, 가격하락·경기부진에 감산 불가피

입력 2014-04-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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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하락·전기료 인상 등 수익성 악화

국내 전기로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수익성 악화 탓에 적자로 돌아섰다. 철근 가격 하락,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의 요인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향후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 대한제강, 환영철강 등 주요 전기로 제강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3조5381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2년 1.6%에서 지난해 -0.3%로 적자 전환했다.

전기로업체의 실적 악화 원인은 원자재(철스크랩) 가격 하락을 웃도는 주요 제품 가격 하락이다. 작년 국내 주요 전기로 업체의 철스크랩 평균 구매단가는 톤당 43만원으로 2012년 49만5000원보다 6만5000원 하락했다. 그러나 전기로업체의 주력 제품인 철근 가격은 톤당 7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8만원 이상 하락하면서 철스크랩의 가격 하락을 상회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도 전기로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데 한몫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11년 8월 6.1%를 기록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인상돼 작년 11월 누적 인상률 33%를 기록했다.

국내 전기로 업체의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철스크랩 가격 하락과 국내 건설 경기 부진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국내 주택 건설경기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철근, 형강 수요가 정체되고 있고, 중국산 제품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회복의 큰 걸림돌이다.

특히 3월말 기준 국내 주요 전기로업체의 철근 재고 보유량은 43만톤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기로 업체의 감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원자재 가격은 내려갔으나 철근 가격이 원자재 가격 하락폭 보다 더 크게 떨어졌고,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른 반면 인건비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 1분기 수익성은 작년 4분기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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