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피엔티, CB발행으로 100억 조달 성공

입력 2014-04-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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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과 KT캐피탈서 각각 70억원, 30억원 투자

[종목돋보기] 코스닥 상장사 피엔티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00억원이라는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엔티는 지난 7일 한국산업은행과 KT캐피탈로부터 각각 70억원, 30억원 총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는데 성공했다. 이는 회사 자본금(38억원)의 3배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다.

앞서 피엔티는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70억원 규모의 제2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사채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각각 0.25%, 5.00%이며, 사채만기일은 오는 2019년 4월7일이다. 전환가액은 9000원으로 내년 4월7일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며, 이 기간동안 권면분할도 금지된다. 발행대상자는 한국산업은행이다.

또 같은날 이사회에서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KT캐피탈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제3회차 사모 CB 발행도 함께 결정했다. 사채의 이자율과 만기일 및 전환가액 그리고 전환청구 행사기간 등의 조건은 제2회차 CB 발행 건과 모두 동일하다.

눈에 띄는 점은 전환가액이 현 주가(8일 종가 기준 8670원)보다 낮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CB를 통해 투자한 기관들이 이득을 취하는 방법은 2가지로 먼저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그에 따른 자본차익(capital gap)을 얻는 것이다. 반면 주가가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으면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액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투자자들이 전환사채 인수계약을 체결할 때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뿐만 아니라 주가의 하락 마지노선을 9000원으로 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환청구가 가능한 시점인 1년 후의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다면 전환청구를 행사하지 않고 이자 수익을 얻는 방법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대와 달리 향후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전환사채 계약에 의거,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으로 그에 상응하는 만큼 보유 주식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한편 한국산업은행은 전날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인수계약에 따라 77만7777주(지분율 9.28%)의 피엔티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신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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