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경남 남해군에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남해군은 8일 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스코건설이 최근 서면 중현리 일대에 석탄가스복합발전소(IGCC)를 핵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단지 건설을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사업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9조5000억원을 들여 남해군 서면 중현리 일대 132만여㎡에 IGCC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2018년까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1단계로 시간당 300MW급 한국형 IGCC 상용 1호기를 건설해 2020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2단계로 3000MW급 IGCC 상용발전시설을 2024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남해군은 이달 안에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 군수 후보자, 주민 등 각계 여론을 수렴해 IGCC 유치 의향을 포스코건설에 공식 통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업을 제안한 시기가 오는 6·4 지방선거 시기와 맞물려 정치적으로 쟁점화될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 투자양해각서 체결과 IGCC 추진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 진행하겠다고 남해군은 밝혔다.
정주철 남해군 경제과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는 지상과제 중의 하나이다"면서 "다만 선거가 임박한 만큼 이번 제안을 지나치게 확대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여론을 잘 살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 2011년 40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남해에너지파크 건설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로 전면 백지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