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낮아지며 재무안정성이 한층 건실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68개사를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2013년 말 현재 부채비율은 88.19%로 전년 말(92.69%)보다 4.50%포인트 낮아졌다.
부채총계가 578조309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0.92% 증가했지만 자본총계가 655조7236억원으로 6.07% 증가하며 재무안정성이 전보다 건전해졌다.
부채비율이 낮아진 것은 지난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상당수 기업의 실적도 악화되며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결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5.13% 낮아진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는 2.81%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26.92%를 기록한 기타(제조)업종으로 조사됐다. 이어 의료정밀업종(35.76%), 전기전자(46.42%), 철강금속(48.08%) 순이었다.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은 운수창고업종으로,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 말보다 94.56% 늘어난 445.43%을 기록했다. 건설업(206.76%), 전기가스(174.79%), 비금속(151.82%) 등도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부채비율 증감폭을 살펴보면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기계업으로 전년보다 부채비율이 30.97% 줄었다. 전기전자와 유통, 철강금속은 각각 5.63%, 5.59%, 5.33%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증가폭이 큰 업종은 부채비율이 94.56% 증가한 운수창고업에 이어 비금속(25.42% 증가), 건설(13.53%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재무안정성을 파악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00%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