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서아프리카 기니와 라이베리아 등에서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우려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총장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은 지금까지 유행한 사례 중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 관리들이 이번 에볼라 유행에 대해 심각하다는 인식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쿠다 사무총장보는 “이번 에볼라 전염병 확산을 완전히 봉쇄하기까지 앞으로 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WHO에 따르면 현재 기니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157명으로 늘었으며 그 가운데 101명이 사망했다. 라이베리아는 21명이 에볼라 환자로 의심되고 그 중 10명이 사망했다고 WHO는 밝혔다.
시에라리온과 말리 가나에서도 에볼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돼 현재 WHO가 조사 중이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50~90%에 이르며 아직 별다른 치료법이나 백신이 나오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이 강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