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9일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가 잇따라 발견된 데 대해 “군사적으로 보면 하나의 기습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대공레이더 시스템이 소형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취약점을 매우 교묘히 이용해서 후방지역까지 침투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의 무인공격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비지침에 따라 탐지하고 타격할 시스템을 발전시킨 바 있고 훈련도 하고 있다”면서 “소형무인기는 즉흥적인 테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급히 대책을 강구해야겠다는 차원에서 군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기에 탑재할 수 있는 폭탄의 무게에 대해 “3~4㎏ 정도 추산한다”며 “건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건 아니고, 인명 살상은 가능하지만 정밀도는 굉장히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무인기가 추락하지 않았으면 아직도 몰랐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