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빅3’인 한화생명이 5년만에 인력을 감축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황 불황으로 인해 인력을 감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16일까지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 가운데 전직(轉職)을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는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아니라도 육아나 건강 등 특별한 사유로 전직을 희망하면 지원할 수 있다. 전직 지원이란 직원들이 퇴직 이후 창업이나 구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한화생명은 퇴직자에게 퇴직금 외에 평균 임금의 30개월 치에 해당하는 전직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퇴직 이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건강검진, 경조금 등의 복지제도는 유지되며 복지 포인트, 학자금은 일괄 지급한다.
다만 아직 인력 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는 상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력 감축을 어느정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전직을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지난해 11월 전직 지원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