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초등학생들이 작문시간에 자신의 꿈을 ‘졸부’나 ‘고관’이라고 적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사회에 개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중국 동방망이 보도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런민루 초등학교 6학년 2반 국어시간에 ‘나의 이상’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작문을 했다.
고상한 이상이나 사회에 이로운 일을 하겠다는 내용을 쓸 것이라는 교사의 기대와 달리 학생들은 ‘미식가’나 심지어 ‘졸부’ 등 현실적이면서 적나라한 꿈을 적었다.
그 중의 학생은 매우 구체적으로 “나는 부자가 되서 좋은 집에 살며 명품 자동차를 타고 싶다”고 썼다. 다른 학생들도 그의 이상에 동의했다.
당시 수업을 진행했던 교사인 가오화윈은 “예전에 비해 현재 초등학생들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미식가와 부자는 물론 고위관리가 돼 돈을 많이 벌겠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오의 동료인 리 모 교사는 “학생들의 꿈을 (무조건 나쁘다고) 없앨 수는 없다”며 “돈 많은 것이 나쁘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이 돈을 이용해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것인지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