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가 전 세계에서 676만대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토요타는 이날 2004∼2013년에 생산된 27개 차종 639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일본에서는 소형차 ‘비츠’ 91만9654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14만6678대, 밴 차랑 ‘포르테’ 1만9151대 등이며 북미 시장에서는 167만대다.
회사는 나선형 케이블과 좌석 레일, 엔진 시동장치, 스티어링 휠 축 받침대, 와이퍼 모터 등 5가지 부품 결함으로 이번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토요타는 이로써 지난 2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190만대를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로 리콜하기로 한 후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대규모 리콜을 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토요타는 2009~2010년 미국 시장에서 급발진 문제와 관련해 허위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미국 법무부에 인정하고 자동차업계 사상 최대 벌금인 12억달러(약 1조2500억원)를 내는 것에 합의하기도 했다.
리콜 소식 영향으로 회사 주가는 이날 3%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