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중국산 수입 의약품의 원료 성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조사와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FDA 중국사무소 크리스토퍼 히키 소장은 최근 미 의회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 청문회에서 “중국산 의약품 원료가 급증하면서 할 일이 많아졌다”면서 “FDA는 수입 의약품에 대해 경고령을 내렸는데 이 중에는 중국산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키 소장은 “FDA가 현재 13명인 중국 주재원을 27명으로 늘려 중국 제약업계와 생산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작년 말 조 바이든 부통령의 베이징 방문 때 FDA의 이런 정기 조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원들도 중국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히키 소장은 “미국이 의약품 안전을 위한 정책적 도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 수입 기업들도 책임을 다해야 하며 중국 정부도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