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요버스
(서울시)
서울시의 타요버스 저작권 논란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써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만들었든 먼저 응용하는 게 '장땡' 아니냐"며 "세상에 하고 많은 캐릭터가 있으면 뭐하느냐. 먼저 써먹는 게 임자다. 창조경제는 응용과 융복합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타요버스에 대해 새누리당 일각에서 "타요버스는 오세훈 전 시장이 제작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경제비전 기자설명회에서 '타요버스 원조 논란'에 대한 질문에 "콜럼버스의 달걀을 보라. 지금 사람들은 누가 그걸 못하냐고 하지만 콜럼버스 이전엔 달걀을 세울 수 없었다"며 "창조와 혁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주변에 있고 서울시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또 타요버스 아이디어는 제가 만든 것도 아니고 시민과 버스회사 사장이 제안해 제가 그걸 즉각 받아들인 것"이라며 "그게 경청과 소통의 힘이다. 창조경제란 건 융복합이 제대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대중교통의 날을 맞아 타요버스 캐릭터를 포장한 시내버스 4대를 운행했다. 시는 이 버스를 당초 1개월 이벤트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어린이날까지 100대로 늘려 운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