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상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업체의 올해 1분기 수출량은 75만3296대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이 중 SUV 수출량은 전체의 37.5%인 28만284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만3942대가 수출된 소형차가 전체의 40.3%를 차지하며 차종별 수출 비중 1위를 지켰다. 이어 경차 9.2%, 중형차 6.7%, 미니밴 3.5%, 대형차 2.7%가 차종별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차종별 수출에서 소형차와 SUV의 비중 격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두 차종의 수출 비중은 소형차가 40.6%, SUV는 34.5%였으며, 2012년에는 소형차 47.1%, SUV가 30.0%를 차지했다. 소형차의 비중은 줄어들고 대신 SUV 점차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분기 차량 모델별 수출 순위 10위권에서 SUV는 5대나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아반떼’가 7만1510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지엠의 ‘트랙스’(5만6988대)와 기아차 ‘쏘울’(5만6068대)이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투싼 ix’(3만8747대)와 기아차 ‘스포티지 R’(2만9289대), 현대차 ‘싼타페’(2만4827대)는 각각 7위, 9위, 10위에 오르며 수출 효자역할을 했다.
SUV의 수출 확대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와 국산 모델의 상품성 향상이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쏘울과 스포티지R처럼 해외 언론과 평가기관들로부터 디자인에 대한 호평을 받는 국산 SUV가 늘어나고 국산 디젤 엔진의 기술력이 향상된 점도 판매 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