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앞두고 가수들 응원가 봇물… 에일리ㆍ정동하ㆍ김흥국 등

입력 2014-04-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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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발맞춰 월드컵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할 응원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라운드를 달리는 선수들을 위해 소리 높여 외치는 응원가만큼 좋은 전력 보강도 없다. 12번째 선수인 관중을 하나 되게 하는 것도 바로 응원가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때 외쳤던 “오~ 필승 코리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에 큰 몫을 해냈다. 올해에도 가수들이 제2의 ‘오! 필승 코리아’를 꿈꾸며 제각기 필승의 월드컵 응원가를 내놨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2014 브라질월드컵 공식 응원가인 ‘위 아 더 레즈(We Are The Reds)’를 지난 3월 12일 발표했다. 가수 에일리, 딕펑스, 에이오에이(AOA), 정준영, 브로큰 발렌타인, 타이니지, 울랄라세션, 트랜스픽션, 개그맨 윤형빈 등의 9개 팀이 응원가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에일리(이예진25)가 부른 ‘투혼가’는 시원하고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월드컵 응원가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에일리는 “선수들이 응원가를 듣고 힘을 내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응원가는 역시 록이다. 가수 김바다(40)와 정동하(34)는 지난 1일 듀엣곡 ‘승리하라, 대한민국’을 공개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축구 마니아 뮤지션 비뮤티(VIMUTTI)가 작사작곡한 ‘승리하라, 대한민국’은 격렬한 축구와 잘 어울리는 록사운드를 기반으로 구성된 곡이다. 축구응원 박자에 맞춘 이 응원가는 한 번 들으면 쉽게 각인돼 따라 부르기 쉽다. 정동하는 “온 국민이 편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키로, 진짜 응원가 그 자체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곡가 비뮤티는 “온 국민이 다시 한번 2002년의 감동을 되새기고 하나 되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연예계 대표 축구 마니아로 알려진 김흥국(55)도 월드컵 응원가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가수 박상민, 소찬휘, 이정, 배우 정준호, 방송인 사유리 등이 함께 부르는 합창 형태의 곡을 준비 중”이라며 “아주 흥겨운 리듬의 신명 나는 응원가”라고 3월 19일 밝혔다. 음원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무료로 발매할 예정이며, 참여 스타들은 음원 공개와 더불어 무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월드컵 응원’을 염두에 두고 발표한 곡도 있다. 가수 비(정지훈32)는 지난 1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레인 이펙트(Rain Effect)’에 수록된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라 송(La Song)’은 월드컵을 염두에 둔 노래”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상덕 문화평론가는 “음반 판매가 소득 창구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음원으로서 소득을 발생시키고자 월드컵 응원가를 만드는 측면도 있다”며 “월드컵도 일종의 이벤트다. 이벤트에 대한 국민의 면역성이 높아져 2002년 당시의 광기가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 필승 코리아’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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