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LG 물리치고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년 연속 우승

입력 2014-04-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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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사진=뉴시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물리치고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모비스는 10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6차전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하며 올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6차전 이전까지 3승 2패로 우세했던 모비스는 이로써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7년 프로 출점 이래 두 번째로 최초는 1999년 대전 현대(전주 KCC의 전신)가 차지했다. 또한 모비스는 통산 5번째(전신인 기아 시절 포함) 정상에 올라 KCC(전신인 현대 시절 포함)가 보유중이던 5번의 우승과 동률을 이루며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유재학 감독 개인적으로서도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을 추가해 플레이오프 통산 40승을 채운 유 감독은 프로농구 감독들 중 최초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 됐다. 이전까지 유 감독은 신선우 전 KCC 감독과 전창진 부산 KT 감독 등과 함께 세 차례 정상에 올랐던 바 있다.

이날 승부가 갈린 것은 결국 4쿼터였다. 모비스는 67-67 동점 상황에서 문태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어 함지훈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71-67로 달아났다. 하지만 LG 역시 꾸준하게 모비스를 따라 붙었고 경기 막판까지 73-75로 근소하게 뒤지며 접전을 펼쳤다. 공격권을 가진 LG는 종료 35초를 남기고 양우섭이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이를 모비스 천대현이 블록해내며 분위기는 모비스로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LG는 이후 반칙 작전으로 나섰지만 종료 18.2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은 이대성이 2개를 모두 성공시켜 4점차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모비스의 문태영은 25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4쿼터 막판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함지훈 역시 14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보탬이 됐다. 특히 문태영은 기자단 투표 81표 중 73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귀화 혼혈 선수가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에서 MVP로 선정된 것은 최초였다.

LG로서는 1997년 팀 창단 이래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아쉽게도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만 했다. 제퍼슨이 26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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