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레저는 한진중공업홀딩스가 99.99% 보유한 골프장(솔모로) 운영업체다. 한일레저는 최근 3년간(2011~2013) 이자보상비율이 1미만으로 영업으로 번 돈을 모두 이자 갚은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레저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0.4%로 2012년 0.83%보다 0.37%p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비율이 1미만이면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일레저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단 한차례 흑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3년간(2011년∼2013)은 매년 이익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레저는 상당금액을 이자로 지출하고 있다. 지난해 지출한 이자만 해도 15억3339만원으로, 영업이익(8억2001만원)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재무제표상 단기차입금은 없지만 현금흐름표에 100억원의 계정이 있는 것을 볼 때 이자를 낮추기 위해 초단기차입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비용 지출이 많은 한일레저는 광고선전비 등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광고선전비의 경우 2012년 1억4150만원을 지출했으나 지난해에는 301만원으로 삭감했다. 전체적으로 판관비에서 4억원을 줄였다.
이런 상황에서‘배당’은 꾸준히 하고 있다. 영업해서 번 돈이 대부분 이자 비용으로 나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배당금으로 3억2998만원(배당성향 70%)을 지급했다. 원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6억5997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는데 당기순이익이 급감하면서 배당총액도 줄어든 것이다. 배당성향은 적게는 61%에서 많을 때는 135%에 달했다. 배당금 주인은 지분 99.99%를 소유한 한진중공업홀딩스이다.
한편 한일레저는 2013년 매출액 149억원, 영업이익 8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2년 대비 각각 1%, 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