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또래오래에 벌레?…‘일베충 논란’ 5월에 어떤일 있었길래

입력 2014-04-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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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리포트

▲사진=일간베스트 사이트
치킨 프랜차이즈 역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이슈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지속적으로 소비와 브랜드 평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 결과 확인됐다.

한국빅데이터연구소와 빅데이터 분석전문기업 ㈜타파크로스는 국내 7대 치킨 브랜드의 네이버, 다음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온라인커뮤니티, 언론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목우촌의 치킨프랜차이즈 또래오래에는 ‘벌레’ ‘안심’ ‘박멸’ ‘깨끗한’ ‘위생’ 등이 연간 검색어 상위에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타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치킨 종류, 광고 모델 등이 나타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래오래의 경우 지난해 5월 데이터에는 ‘홈플러스’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일간베스트’ ‘불매운동’ 등이 20위권 안에 등장할 정도다. 이 같은 결과는 ‘또래오래 일베충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또래오래는 지난해 5월 18일 트위터를 통해 “일베충을 튀겨 달라는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데 또래오래는 깨끗한 기름으로 100% 국내산 신선한 냉장닭만을 튀기며 벌레는 보이는 대로 박멸하는 위생적인 치킨입니닭. 믿고 안심하고 드십시옭”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논란의 글을 올린 날이 공교롭게도 5월 18일 광주민화운동 기념일이었기에 파장은 상당했다.

이후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에는 “또래오래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게시물이 하나 둘 오르기 시작했고, 일베 회원들은 또래오래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 또래오래를 비판하는 글 1000여개를 쏟아 부었다.

농협중앙회는 물론 목우촌에도 일베 회원들이 항의성 글을 올리면서, 단 한 번의 트윗으로 그간 쌓아온 또래오래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일순간 추락했다.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한 일베 회원이 대구 칠곡점 홈플러스내 스마트TV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을 게시하며 또래오래는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계속 ‘일베충’ 사건이 확대됐지만, 또래오래 담당자는 “해당 트윗은 대행사에서 올린 것”이라며 홈페이지의 접속을 차단할 뿐 해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불매운동’ 탓인지 또래오래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 중 단 한 가지 메뉴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프라이드에서는 4위, 양념치킨에서는 2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갈릭반·핫양념반이 포함된 매운맛과 반반에서도 2위와 4위에 머물렀다. 또 간장맛과 닭강정, 바비큐&오븐에서는 각각 4위를, 마늘맛에서는 최하위권인 6위에 그쳤다. 파닭 역시 3위, 순살은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치킨 튀김옷과 소스, 적절한 양 등을 평가한 ‘치킨 속성 만족도’에서는 전체 KBI지수가 64점에 그쳤고, 치킨 속성에 대한 만족도는 7대 브랜드의 평균 만족도인 88.4%보다 낮은 85.7%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빅데이터지수(KBI, korea bigdata index)는 고객들이 1년간 해당 브랜드에 대해 평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야별 평가 항목을 추출,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된다. 평판도는 업체별 10가지 메뉴, 가격, 배달, 매장 등에 대한 소비자 의견 11억19만여 건 중 유효 데이터 255만6876건을 추출해 분석했으며, 수집 기간은 2013년 1월부터 2014년 2월 말까지 1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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