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 '훈풍'…키워드는 '합리적 분양가'

입력 2014-04-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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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에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등 봄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2순위 청약을 받은 4개 단지, 3241가구에 총 4만6811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1.13대 1) △인천 구월보금자리주택 S2 유승한내들(0.49대 1)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76.86대 1)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15.18대 1) 등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에는 40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3만1436명이 지원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도 1·2순위 청약접수에서 1097가구 모집에 1238명이 지원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갖춘 단지들이 연이어 청약에 성공하고 있다. 강남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순위내 마감을 기록한 역삼자이는 인근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3.3㎡당 평균 3150만원에 분양가가 결정됐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대로 인근 고덕 아이파크가 2009년 당시 2500만~3000만원 대였음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주택경기 침체 탓에 수요자들이 좀 더 저렴한 착한 가격의 아파트에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착한 가격을 책정한 아파트들의 인기는 남다르다.

올해 위례신도시 첫 분양이었던 '엠코타운센트로엘'은 지난달 100% 계약을 마쳤다. 청약에서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계약까지 성공한 것이다. '엠코타운센트로엘'은 3.3㎡당 1700만원 대이다. 인근 송파파인타운의 실거래가가 85㎡의 경우 최저 5억원에서 5억 7700만원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있는 가격대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경남기업이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바로 옆 시범단지 내 아파트들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90만원선. 시범단지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가 1000만~1100만원대로 책정됐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만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이 아파트는 이에 힘입어 231가구 모집에 757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3.2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11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아크로힐스 논현'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3080만원으로 인근에 분양중인 다른 단지의 분양가인 3150만원보다 낮게 책정되었다. 같은날 분양에 나선 '남양산역 반도유보라5차' 또한 평균 720만원대, 중도금 전액 무이자로 책정됐다. 인근 부산 화명동의 평당 전세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난에 시달리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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