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삼성생명, 해리스 귀화 추진...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가능할 듯

입력 2014-04-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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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의 슛 장면(사진=뉴시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외국인선수 엠버 해리스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전날 열린 구단주 모임에서 삼성생명이 해리스의 귀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2-2013시즌 삼성생명에서 활약했던 해리스는 정규리그 25경기 출장해 경기당 평균 20점, 리바운드 11.2개를 기록했다. 당시 삼성생명은 해리스의 맹활약으로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당시 7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안산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바 있다. 해리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소속으로 지난 시즌 미국에서 경기당 평균 2.4점, 1.5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해리스의 귀화가 이루어진다 한국은 당장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3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71-66으로 승리했지만 결승전에서 일본에 43-65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한 바 있다. 하지만 해리스가 가세하면 중국과 일본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팀의 입장에서는 해리스의 가세가 절대적으로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한국 국적을 취득해 더 이상 외국인선수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현행 WKBL 규정에도 손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WKBL은 “해리스를 순수 국내 선수로 인정할 경우 삼성생명은 외국인선수 2명을 쓰는 효과를 보는 만큼 다른 팀과의 전력차가 너무 벌어진다”고 전제하며 “다음 주 사무국장 회의와 그 다음 주 이사회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0일 구단주 모임에서는 해리스를 1,2쿼터 중 한 쿼터에 한해 외국인선수와 동시에 기용하는 제한적인 선수 기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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