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반등도 잠시, 외국인 현·선물 동시매도가 결국 현·선물 지수를 2.4% 이상 끌어내렸다.
22일 코스피지수는 1338.59로 2.46%(33.70P) 급락했고 지수선물도 2.42%(4.30P) 하락한 17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락은 외국인 현물매도와 더불어 외국인 선물 신규 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되며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526계약을 순매도했고 여기에 개인마저 1628계약 매도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다. 기관만 4166계약 순매수. 시장종가베이시스 -0.40 백워데이션.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1321억원 매물을 쏟아내며 1008억원어치 현물을 매도한 외국인과 함께 지수 급락의 주범이 됐다. 차익 1610억원 순매도, 비차익 289억원 순매수.
거래량은 19만2618계약으로 전 거래일보다 9계약 늘었고 미결제약정은 155계약 늘어난 10만3119계약이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한계치에 근접했음에도 예상밖에 신규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매도의 증가는 결국 추가적인 하락을 바라는 세력으로 지수 반등시 탄력을 급감시키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현물매도 공세가 언제쯤 멈출지가 가장 중요하나 올해 들어 박스권 등락을 보이던 외국인 매매가 최근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며 기조적인 매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프로그램 쪽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최소 6000억원이상의 프로그램 매도 여력이 남아있어 1300선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상존한다.
심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는 '하락'에 파란불을 켜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물시장에서 누군가 1300선을 지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