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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포스(POS) 단말기 해킹 사건을 계기로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신용카드의 비밀번호 숫자를 6자리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정보유출로 인한 금융사고 가능성이 커지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보안 보강이 시급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 숫자를 6자리로 늘린 뒤 은행 인터넷 뱅킹 등의 비밀번호도 6자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은행의 예산 확보, 관련 규정 변경 및 고객 홍보, ATM(현금인출기) 프로그램 변경 등 제반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017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대책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아이디 ‘kelxxxx’를 쓰는 한 네티즌은 “비밀번호가 6자리가 아니라 16자리로 늘어난다고 해도 보안장치를 제대로 안 해놓으면 소용이 없다. 비밀번호 자릿수가 문제가 아닌데 숫자가 늘어나 불편만 가중될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아이디 ‘sheixx’를 쓰는 또 다른 네티즌은 “사고는 기업이 내고 불편은 고객이 감수해야 하나”라면서 “백날 바꿔도 보안이 허술하면 털릴 수밖에 없다.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