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이상민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삼성은 13일 이상민 신임 감독과 향후 3년간의 기간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시즌 도중인 지난 1월 27일 김동광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코치였던 김상식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아 이번 잔여 시즌을 소화했고 이상민 신임 감독은 코치직을 수행한 바 있다.
서울 홍대부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이상민 신임 감독은 전주 KCC에서 활약했고 지난 2010년 삼성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현역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는 평을 들었고 대표선수로도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활약했다. 농구대잔치 시절 신인상을 수상했고 베스트 5에도 4번이나 선정됐으며 프로 데뷔 이후에는 1997-98 시즌과 98-99 시즌 2년 연속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9시즌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스타플레이어의 대명사로 통했던 바 있다. 은퇴 후에는 2년간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12년부터 삼성에서 코치로 재직해 왔다.
이상민 신인 감독 선임에 대해 삼성은 "선이 굵은 리더십을 보유한 이 신임 감독은 농구에 대한 감각과 이해가 뛰어나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도전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정상의 가치와 의미를 경험을 통해 잘 아는 인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 신임 감독은 "전통의 농구 명문 서울 삼성 감독에 선임된 것에 큰 자부심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힌 뒤 "삼성의 정신과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 삼성의 이미지에 걸맞은 팀 색깔과 성적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