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급락 충격에 미국증시가 하락마감하며 또다시 코스피지수가 밀리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14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323.98로 출발한 이후 차익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낙폭을 줄이고 있다.
차익 프로그램 매수는 그동안 선물시장에서 줄곧 매도공세를 펼쳤던 외국인이 신규 매수로 돌아서며 베이시스가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326.41로 12.18포인트 하락한 상태며 지수선물도 0.95포인트 내린 172.20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현재 선물시장에서 3463계약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를 콘탱고 상태로 돌려놓고 있다. 이에 따라 1600억원가량의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며 2100억원을 순매도중인 외국인 현물 매도를 방어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51억원 순매도, 기관은 1644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2.37% 상승중이며 화학 기계 음식료 통신업종만 소폭 강보합세다.
철강금속이 3%이상 급락중이며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금융 보험 전가가스 유통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이 모두 하락세인 가운데 하이닉스만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62만원으로 하락한 가운데 포스코가 4.5% 급락중이고 신한지주 LG필립스LCD도 3%이상 하락중이다. 반면 SK S-Oil은 각각 3.4%, 0.3% 상승중이며 KTF 두산중공업 강원랜드도 오름세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20선을 밑돌더라도 오래 머물기보다 1320선 지지에 나설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도가 전반적인 경기둔화 우려 속에 자사주 매입 등 기술적인 매도 경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불구,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이나마 낙폭 축소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당분간 큰 반전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모처럼 강하게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며 "오늘 하루만 놓고 봤을 때 매도세로 반전할 확률이 낮은 만큼 프로그램은 오늘 지수방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