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영업정지 됐던 LIG손보의 뉴욕지점이 신규영업을 재개했다. 이 지점은 국내 보험사 외국 지점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영업 정지를 당했던 곳이다.
13일 보험업계와 LIG손보에 따르면 LIG손보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뉴욕 지점의 신규 영업 재개 사실을 보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LIG손보 뉴욕 지점의 일부 신규 영업이 풀려 영업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LIG손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뉴욕지점의 신규 영업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뉴욕 금융감독청(DFS)은 지난달 7일 LIG손보 뉴욕 지점에 대해 자금 부족을 이유로 영업 정지를 지시했다. 지급여력비율(RBC)이 150% 이상에서 19%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고객에 대한 보험금 지급능력이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 뉴욕주 보험업법은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70% 이하로 떨어지면 제재를 받는다.
금감원은 LIG손보 뉴욕지점의 RBC비율이 급감한 것은 외부 계리법인이 다른 기준으로 검증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LIG손보는 지난달 10일 480억원의 자본을 뉴욕지점에 송금해 기존 계약 관리와 갱신 영업은 허용된 상태였다.
LIG손보 관계자는 “최근 뉴욕 지점의 신규 영업이 재개됐다. 일부 영업 한도를 두기는 했으나 신규 영업에 지장이 없어 사실상 제재가 다 풀린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