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ㆍ리플리 증후군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편에서 대학생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엑스맨에 대한 처벌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일명 '신입생 엑스맨'의 사례를 통해 리플리 증후군을 재조명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한다.
성취욕구가 강하지만 무능력한 개인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때 많이 발생하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 미국의 여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1955)'라는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신입생 엑스맨은 무려 6년 간 48개 대학에서 신입생 행세를 하고 다녔다. 신입생 행세를 하며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먹거나 빌리거나 숙박을 해결하다가도 이유없이 사라졌다. 방송 전 이는 영화 '여고괴담' 실사판으로 알려지며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추적 결과 그는 대학 교수를 부친으로 둔 부유한 집안의 자제로 서울의 명문대를 나온 세 명의 누나들 때문에 심한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수년 동안 신입생으로 행세한 이유에 대해 자신이 다녔던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점, 가정에선 방치됐으나 신입생 모임에 가면 관심을 받는 것이 좋았다는 점, 명문대를 다닌다고 하면 사회적 시선이 달라졌다는 점 등이 자신으로 하여금 '신입생 엑스맨'이 되게 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그가 온갖 대학 신입생을 사칭한 것과 그것을 빌미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점, 심지어 돈을 훔친 점, 또한 한 명문대 학생의 신분을 도용한 점에 대한 처벌 여부다.
실제로 그는 한 명문대 학생의 명의로 학생증과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고 자신이 그 학생 행세를 하며 협박을 하기도 하는 등 해당 학생의 인생을 망칠 뻔 했다. 이들 사항은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아무리 정신병이어도 신분 도용과 대학생 사칭은 범죄다"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제작팀은 어서 신고하시길"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어서 빌린돈 갚고 자수해라"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 판단 받고 정신병원 가든가"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인지 진단 먼저 받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