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KOSPI)가 앞으로 1년안에 1850P, 오는 2008년에는 2400P에 도달할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6 하반기 증시 포럼’에서 한국 증시의 적정 주가수익배율(PER)을 12.5배로 산출하고 향후 12개월 및 오는 2008년 KOSPI 목표치를 각각 1850P, 2400P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올 4·4분기에 들어서면 세계경기 및 정보기술(IT)경기 회복 모멘텀이 살아나고 가시적인 기업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을 꼽았다.
기업실적은 영업이익 증가률 기준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전망이고, 이 같은 기업실적 회복세는 2007년에 더욱 강화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경기 모멘텀 둔화와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3·4분기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이 같은 과도기적 국면이 지나면 KOSPI의 상승속도는 다시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김성주 팀장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서비스업 비중, 노동생산성, 국가신용등급 등 다양한 국가 경쟁력 지표를 활용해 한국시장의 적정 PER가 12.5배로 산출됐다”며 “올해와 내년은 한국증시가 적정 PER인 12.5배로 수렴해 가는 중간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곧 올해 KOSPI 목표치는 PER 11배를 적용해 1650P, 12개월 목표치는 PER 11.5배인 1850P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김 팀장은 또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및 IT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2000P시대를 열어 2008년에는 PER 12.5배인 2400P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중요한 대외변수의 변화로는 미국경제가 금리인상 이후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세계 각국의 정책적 공조(달러 약세 용인, 각국의 내수경기 확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해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완화될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우증권은 12개월 투자유망 섹터로 산업재(건설, 기계, 조선), IT(반도체), 의료(제약), 경기관련 소비재(자동차, 유통, 인터넷), 금융 등을 꼽았고,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와 자동차의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