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서 대기업이 들어서는 지역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대기업 이전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배후수요의 증가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기업 종사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와 관련 계통 기업들의 이동에 따라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 여기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상권까지 발달하면서 부동산 가치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에도 △서울 마곡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 광교신도시 등 대기업 이전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들이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주목’ = 서울 마곡지구에는 LG를 비롯해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랜드 등 대기업 입주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36만5086㎡에 미래지식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 배후 주거단지 등이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형 택지지구다. 판교테크노밸리 면적(66만1000㎡)의 5배가 넘는 규모다.
2016년 완공예정인 코오롱 미래기술원에는 연구인력 10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연구인력 2000명~3000명 가량이 근무예정인 대우조선해양 R&D센터가 들어선다. 특히 약 3조2000억원이 투자되는 LG사이언스파크는 마곡지구 내 핵심 개발사업으로 기대감이 높다. LG그룹의 11개 계열사, 3만 명의 R&D 인력이 근무하며,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돼 최종 완공은 2020년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트리플 라인 역세권’ 지구로 고급 연구인력 인프라에 탄탄한 교통 환경까지 갖췄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5-2블록에서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14층 전용 22~39㎡ 510실 규모로 5호선 마곡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마곡지구 핵심 업무시설인 LG사이언스파크와 대표 편의시설인 신세계몰, 이마트가 접해 있다. 힘찬건설도 전용 22~30㎡ 312실 규모의 ‘마곡 헤리움 2차’를 이달 중 분양한다. 마곡지구 C1-4블록에 위치하며 9호선 마곡나루역(6월 개통 예정)과 공항철도 마곡역(예정)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 단지다.
◆ 인천 송도, 하반기 대우인터 이전 예정 = 대기업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진출은 지난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포스코건설 180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800명, 동아제약 550명, 코오롱글로벌 700명,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직원 300명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근무 중이다. 올해에도 지난 달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포스코엔지니어링 입주에 이어 하반기 대우인터내셔널(근무인원 약 1100명)이 이전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이달 하순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1층∼지상 33층 15개동, 전용면적 63∼113㎡ 총 1834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트역과 지식정보단지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제3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등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05㎡ 1406가구 규모다. 송도국제도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평형대로 대부분 구성됐다. 주변에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가 개교 중이며,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겐트대가 올해 개교할 예정이다. 송도에서는 처음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 경기 광교, CJ제일제당 연구개발센터 조성 = CJ제일제당은 광교신도시 첨단산업연구단지에 제약 바이오기술 식품 사료기술 등 산하 4개 연구소를 통합한 연면적 10만여㎡ 규모의 ‘CJ제일제당 온리원 연구개발센터’를 내년 9월 완공예정이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는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8층~지상 17층, 전용 22~42㎡ 총 1712실(전용 22~42㎡) 규모다. 단지 안에는 롯데 아울렛, 롯데 시네마를 포함한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인 단지 주변에는 테크노밸리, 아주대, 경기대 등을 비롯해 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이 조성된다. 광교 테크노밸리에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5개 기업ㆍ기관을 비롯해 22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테크노밸리 인근에는 첨단 제약ㆍ바이오특화단지가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