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올 가을 10~15%의 조정을 맞을 수 있다고 최근 마켓워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BOA메릴린치의 마이클 하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높은 현금 보유비중과 낮은 레버리지 등으로 지금 조정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가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따라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하고 기준금리 상승 전망도 커져 10~15%의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넷은 “이달까지는 지난해 패자였던 신흥시장 주식이나 채권, 금 등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포지션(신흥시장 주식의 지나친 강세)은 빠르게 자리를 잃고 있고 각국 정책결정자들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 추세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8월에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지속하고 중국도 실질적으로 긴축 모드에 접어들지 않은 가운데 고성장과 고수익률, 달러 강세 등의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하넷은 전망했다. BOA는 2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을 3.0~3.5%로 잡고 있다.
9월부터는 조정이 시작될 전망이다. 하넷은 “특히 오는 9월과 10월에 열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단서가 나올지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