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 '버나드박 우승+JYP행' 7개월 대장정 마무리…남긴 것은?

입력 2014-04-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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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SBS ‘일요일이 좋다’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3’가 버나드박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팝스타3’에서는 역대 시즌 사상 최초로 남남(男男) 구도를 이끌어낸 버나드박과 샘김의 숨 막히는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대결 속 버나드박이 우승자로 낙점됐다. 버나드박과 샘김은 심사위원 미션을 반영한 곡과 자유 경연곡, 두 번의 무대로 승부를 벌였다.

버나드박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알 켈리의 ‘I Believe I Can Fly’로 자신의 장점인 음색과 성량을 살려내 전율의 무대를 만들었다. 샘김은 빅뱅의 ‘거짓말’,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으로 색다른 선곡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쳤다.

버나드박과 샘김은 각각 심사위원 총점 573, 577점을 얻어 4점차로 샘김이 앞서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시청자 문자 투표 집계결과 버나드박이 최종 우승자로 호명되는 긴장감 넘치는 반전극이 그려졌다.

약 7개월가량 매주 안방극장을 찾아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온 ‘K팝스타3’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

△심사의 폭이 넓어져 더욱 공감되는 오디션.

이번 ‘K팝스타3’에는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합류, 새바람을 불어 넣었다. 대형 기획사를 상징하는 YG, JYP엔터테인먼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속하는 안테나뮤직이 새로운 영역의 뮤지션을 내세우며 ‘K팝스타3’의 심사폭을 높였다.

유희열은 첫 심사부터 예리함과 재치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심사고수’ 양현석, 박진영 못지않은 심사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아냈다.

여기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트라이앵글 구도가 긴박감을 더했다. 세 사람은 평소 돈독하게 지내는 만큼 스스럼없이 이견을 표출하고 반박하는, 거침없는 논쟁을 통해 여러 가지 시각을 전했다.

△끝도 없이 나오는 음악 괴물들.

‘K팝스타3’는 전 세계 각지에 숨어있는 일명 ‘게으른 인재’까지 찾아내기 위해 오디션 불모지까지 방문하는 등 예선 지역을 대폭 늘리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차원의 천재들이 화수분처럼 속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TOP10 군단이 구성됐을 때 이미 TOP3급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이 나왔으며 참가자들마저 기피하는 최강자 알맹, 버나드박, 짜리몽땅, ‘급부상 다크호스’ 샘김과 권진아, 아메리칸 아이돌11 TOP9 경력자 한희준 등 막상막하 실력의 참가자들이 매주 격변하는 우승구도를 연출해냈다. 무대 기획부터 편곡실력, 기타실력, 가창력, 천상의 하모니까지 다채로운 재능을 갖춘 괴물 참가자들이 주목 받았다.

재도전자의 발견도 신선함을 가져다줬다. 시즌1 탈락자로 2년 만에 귀환한 이채영은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놀라운 성장으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으며, 시즌2 지역 예선 탈락자 권진아는 TOP3까지 진출하는 경이로운 발전을 보여줬다.

△JYP 소속가수 버나드박의 탄생.

심사위원만이 참가자를 선택할 수 있었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우승자가 생방송 무대에서 3사 중 한곳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이에 이번 시즌의 주인공인 버나드박이 박진영을 택하면서 JYP 소속가수가 됐다.

박진영은 버나드박의 재능을 제일 먼저 알아보고 끊임없이 응원해 왔다. 이에 버나드박은 우승의 기쁨 속에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박진영 심사위원이 가장 잘 가르쳐줄 것 같다”며 JYP를 선택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K팝스타3’ 제작진은 “약 7개월간의 대장정 동안 많은 애정과 응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바이벌은 끝났지만 참가자들의 꿈을 향한 도약은 계속 될 것이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찾아올 참가자들에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K팝스타3’ 최종 우승자 버나드박에게는 총 상금 3억원 지급과 우승 즉시 데뷔 기회가 주어지며, 부상으로 준중형 디젤 세단과 소형 디젤 세단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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