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SNS, 잘 쓰면 善…잘못쓰면 惡

입력 2014-04-14 10:38 수정 2014-04-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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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헌혈증 모으기 등 긍정적

온라인으로 사람과 사람을 엮어준다는 뜻을 가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NS를 통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단 몇 초 만에 전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유통의 혁명을 이뤘다고 학자들은 평한다.

재난·사고 등의 사회성 뉴스는 일반인들이 SNS를 통해 가장 발빠르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SNS는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이 꼽힌다. 독재정권에 대항하던 시민들의 투쟁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 많은 이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내며 아랍 전역에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운동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의 실생활을 드러내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사고 당한 친구를 위해 희귀 혈액을 요청한 글은 전국적인 헌혈증 모으기 운동으로 발전하는 등 크고 작은 곳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SNS의 수많은 장점만큼 이면의 그림자도 짙다.

사이버 왕따·신상털기·마녀사냥·허위정보 유포·자살·테러집단 구성…. 최근 SNS와 관련해 부정적으로 기사화된 내용의 키워드들이다.

광기어린 마녀사냥은 연예인과 같은 공인들이 주 대상이다. 탤런트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줘 안재환을 죽게 만들었다는 소문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택한 톱스타 최진실, 최진실의 죽음과 루머에 시달리다 자살한 그녀의 전 남편 조성민 사건은 우리 사회에 심각한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폭력 신고 건수는 전년에 비해 6배나 늘었다.

10대들의 브래이크 없는 사이버 권력남용도 문제다. 지난 2012년 8월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인 강모양은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 15명에게 언어폭력에 시달리다 끝내 아파트에서 투신하기도 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조사 결과 SNS를 통한 사이버공간에서 폭력을 당한 학생은 2011년 1.8%에서 2012년 4.7%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8.4%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무차별적인 신상털기는 한 개인에게 사회생활의 사형선고가 되기도 한다. 과거 한 TV 프로그램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말한 여성은 방송 직후 거의 모든 개인사가 드러나며 현재 외국에서 살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한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사회적인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해 4월 15일 26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보스턴 테러 사건 때엔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이 죽었다는 트윗부터, 범인을 잡으면 현상금을 준다는 트윗까지 난무했다.

온갖 문제가 SNS를 통해 일어나고 있지만 규제를 할 수도 없다. 여론통제, 표현의 자유 침해 등 규제에 대한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규제할 수 없다면 교육을 통해 건강한 SNS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부회장은 “바른 SNS 사용을 위해선 법적·사회적인 대책과 함께 각계각층이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사용자 개개인도 자신의 ‘소셜 매너’가 어떠한지 자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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