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승부를 거뒀다.
이날 리버풀은 자책골과 퇴장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3점을 획득했다. 후반 추가 시간 도중 조던 헨더슨이 사미르 나스리에게 강한 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2의 점수차를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리버풀은 전반 6분만에 루이스 수아레스가 내준 공을 라힘 스털링이 득점으로 연결해 빠른 시간부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맨시티는 전반 19분 야야 투레까지 부상으로 교체돼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티븐 제라드가 올려준 골을 마틴 스크르텔에 헤딩골로 연결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12분 문전에서 다비드 실바가 만회골을 넣으며 1-2로 따라붙었다. 맨시티에게 한 골을 내 준 리버풀은 설상가상으로 불과 5분 뒤인 후반 17분 글렌 존슨이 자책골을 기록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실바의 슛이 존슨의 발에 맞고 굴절된 것.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리버풀은 후반 33분 쿠티뉴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뱅상 콤파니가 수비진에서 공을 놓친 사이 쿠티뉴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에 성공했다.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제라드는 경기 후 감격의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면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제라드는 기가 끝난 후 동료 선수들과 함께 승리의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이로써 34경기를 치른 현재 리버풀은 승점 77점을 챙겨 2위 첼시(승점 72점)에 승점 5점차로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첼시는 33경기를 치른 상태지만 5점 차이인 만큼 여유가 있는 편이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패배로 3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70점으로 자력 우승은 불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