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1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하자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4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5% 밀린 101.57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떨어진 1.385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30% 하락한 141.70엔에 거래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봄철 연차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로 강세가 지속하면 추가 부양책을 쓸 수 있다”며“유로 환율이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한다는 정책 목표는 없지만 환율이 물가 안정에 있어 중요한 변수인 만큼 ECB는 환율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 총재들이 환율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게 관례인 점을 감안할 때 드라기 총재의 이번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 웨스턴 IG 수석시장전략가는 “그간 드라기는 환율이 ECB 통화정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이번에 사실상 인플레이션 상승에 제동이 걸리자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라면서 “그는 1.39달러 환율 선을 방어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