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0~70%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가 나왔다.
14일 기상청이 공개한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IPCC는 지난 6~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39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실무그룹 제5차 평가보고서’를 승인, 발표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의 경제활동과 에너지 공급, 산업 발달, 건물 에너지 사용 증가 등 때문에 추가적인 감축 노력이 없다면 오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3~5도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10년 대비 40~70% 감축하고 온실가스 농도를 430~480ppm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 2도는 과학자들이 지구 평균 온도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한계점으로 보는 수치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감축으로 인한 부담과 경제적 비용의 급격한 증가를 막으려면 203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50 GtCO2eq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IPCC는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시아 지역은 지난 2010년 대비 30~50% 감축해야 하고 1990년 이전 OECD 회원국들을 가리키는 ‘OECD90’ 지역은 약 80~95%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자동차 이용 감소를 유도하는 도시계획, 냉난방 에너지 절감과 생활방식 개선, 산업 일선에서 원료 사용 절감 등의 정책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