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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이 본격적인 2세 경영체체에 돌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LIG손보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구자원(71)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상(36·사진) 이사가 10개월만에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 지배주주 일가 중 최대주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구 이사는 지난 18일, 19일 이틀간에 걸쳐 LIG손보 주식 0.21%(12만8000주)를 취득, 보유지분을 5.41%(324만4670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지분 취득은 같은 날 누나인 구지연(40)씨가 장내 처분한 10만4000주 등을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LIG손보에 대한 구 이사의 보유지분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6월말 아버지인 구 명예회장으로부터 100만주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구 이사가 10개월만에 다시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은 LIG손보 지배주주 일가 중 최대주주로서 구 이사가 구 명예회장에 이은 완전한 경영권 승계에 대비한 지분 확대를 통해 기업내 지배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놓고 있는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LIG손보 지배주주의 지분구조(LIG손보 자사주 7.47% 포함 31.78%, 1906만5720주, 하단 LIG손해보험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현황 표참조)상으로도 구 이사는 구 명예회장 4.85% 보다도 많은 1대주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반면 LIG손보의 경영구도는 구 명예회장은 LIG손보 경영에는 손을 땐 채 넥스원퓨처의 회장직을 맡고 있고, 동생인 구자훈(59) 회장이 이사회의장, 구자준(56) 부회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이기영(55)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LIG손보를 이끌고 있다. 구 이사는 미등기임원으로서 미국지점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구 이사의 나이가 36세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현 경영 체제는 유지되겠지만 구 이사의 이번 지분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2세 승계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 이사는 최근 법정관리중인 건설업체 건영을 인수하는 등 거침없는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는 경영권 승계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구 이사는 최근 자신이 대표로 있는 경비용역업체 TAS를 통해 건영을 인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다음달쯤에는 본계약도 맺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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