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03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4.0원 상승한 달러당 1039.0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국제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의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에서 이날 1조3000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되는 등 이달 중순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였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는 1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뉴욕경제클럼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고, 수출업체들도 달러를 매도할 기회를 엿보는 등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주 환율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1030~1045원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