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5의 글로벌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관련 부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연출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베이스는 전거래일 대비 14.94%(1800원) 급등한 1만3850원에 이날 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유아이엘(8.02%), 서원인텍(6.96%), 파트론(6.64%)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라온시큐어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5부터 새롭게 탑재한 보안솔루션 ‘녹스 2.0’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자 장중 한때 8%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1.74%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이날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신종균 사장이 직접 발표한 녹스2.0에 라온시큐어가 참여했다”며 “녹스2.0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미국·영국·중국·러시아·아랍에미리트(UAE)·남아프리카공화국·페루 등 6개 대륙 125개국에서 갤럭시S5를 동시 출시했다. 영국·체코 등 유럽과 중동 등 일부 국가 주요 통신사들은 갤럭시S5의 출시 첫날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4가 세운 판매량의 두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갤럭시S5는 전작인 갤럭시S4보다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국내서 조기 출시된 이후 지난 11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12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S5의 판매가격이 전작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점과 갤럭시S3가 출시한 지 2년이 지난 만큼 교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갤럭시S5의 판매량에 따른 수혜가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5의 출시 초기 판매량이 기존 우려보다 크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며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판매 호조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