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치권에서 7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정 구성 협상에 나서면서 부통령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총선 출구조사에서 투쟁민주당(PDIP) 등 야당이 약진하고 집권 민주당이 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득표율이 10% 미만의 군소 정당은 물론 2위를 차지한 골카르당 주요 인사들까지 유력한 대권 주자인 투쟁민주당(PDIP) 조코 위도도(조코위) 자카르타 주지사의 러닝메이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도네시아 대선에서는 총선에 참여한 12개 정당 중 1∼3위인 투쟁민주당(득표율 19% 내외), 골카르당(15% 내외), 대인도네시아운동당(거린드라당. 12% 내외)의 대선 후보가 나머지 정당들과 연대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 직후 시작된 대선 연정 협상에서는 득표율 1위인 투쟁민주당이 7% 내외를 얻은 민족민주당(NasDem)의 지지를 이끌어 조코위 주지사의 출마를 위한 기준(총선 득표율 25%)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유력한 부통령 후보군 인사들이 조코위 주지사에게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면서 투쟁민주당이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을 얻어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