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에 처분 270억 마련 … 보유지분 40.57%에서 34.66%로 줄어]
[지분변동] 리노공업 이채윤 대표가 시간외매매를 통해 5%가 넘는 리노공업 주식을 매각했다.
15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리노공업 주식 5.91%(90만주)를 3만원에 처분했다. 보유지분은 40.57%에서 34.66%로 줄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27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현금화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매도에 나선 것은 2003년 11월 20일 이후 10년여 만의 일이다. 당시 6.86%(50주)를 8050원에 매도한 바 있다.
이번 매도 물량은 외국인이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외국인은 76만6000주를 사들였다. 이에 외국인 비중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17.47%에 머물던 외국인 비중은 10일 4.89% 늘어나 22.36%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주식을 판 특별한 의도가 없다”며 “물량 받아간 곳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각 당시 할인 금액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3만100원인데 이 대표는 종가보다 100원(0.33%) 할인된 가격에 팔았다. 통상 시간외대량매매는 5~1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데 이 대표는 거의 제 값 받고 주식을 판 것이다.
최근 리노공업은 기존 리노핀과 테스트소켓부문의 실적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의료기기 부문의 성장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노공업은 올들어 30%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1분기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테스트 수요 증가 등으로 제품판가 개선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초음파 의료기기부문도 지난해 34억원에서 올해 69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분기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 펀드가 5.11%(77만8551주)로 신규 보고한 데 이어 베어링자산운용도 지분을 5.09%(77만6543주)에서 5.61%( 85만4808주)로 늘렸다. 이와 함께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과 국민연금도 각각 14.27%(217만5044주), 10.60%(161만5774주) 등 1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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