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뒷담화] 재벌과 결혼하면 사돈의 팔촌도 상한가(?)

입력 2014-04-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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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테마가 코스닥시장에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시점은 2006년께다.

당시 LG가의 일원인 구본호 씨가 미디어솔루션를 통해 대박을 터트린 게 시발점이다.

재벌 2~3세들이 시장을 어지럽게 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비슷한 시기에 논란이 됐던 연예인의 증시 입성과는 달리 재력이 뒷받침됐던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월등히 컸다. 물론 주가에 미치는 파급력도 강력했다.

2009년 가을에는 코스닥시장에 ‘재벌사돈테마(?)’가 형성됐다. 대표기업은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인 보락으로 정기현 대표의 큰딸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아들의 결혼 소식으로 단기 급등했다. 보락이 최초로 상한가를 기록한 시점은 9월1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하며 886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상장사가 재벌가와의 혼사로 주가 급등한 사례는 또 있다. 특장차 및 크레인 제조업체 광림의 주가가 2009년 10월8일 상한가로 치솟는데 급등 배경은 보락과 같다. 김여송 대표이사의 딸 유영 씨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셋째아들 조현상 전략본부 전무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광림은 재벌 사돈기업으로 주목 받으며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김 대표가 감사를 맡고 있는 행남자기 주가도 덩달아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행남자기 김용주 회장은 김 대표와 사촌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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