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수입차 전담보상팀 설립 붐

입력 2006-05-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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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대비 수리비 높아 부담 경감 차원

국산차보다 최고 9배 가까이 비싼 부품값 등으로 과도하게 지출되는 수입차의 자동차보험금을 막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이 수입차 보상전담팀을 만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해상은 수입차 및 수입 이륜차 보상을 담당하는 '하이테크'팀을 구성했다.

현재 수입차 보상전담팀을 운영중인 곳은 삼성, 동부, LIG 등 주로 대형사들이며 중소형사와 온라인 전업사들도 최근 전담반 구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강남과 강북에 각각 1개팀을 운영하면서 전담직원 12명이 월평균 5000여건의 수입차 보험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동부화재는 1개팀 직원 7명이 월평균 1600여건, LIG도 1개팀 직원 7명이 1900여건을 맡고 있다.

손보사들이 수입차전담팀을 별도로 두는 이유는 보험금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조사 발표한 '수입차 수리비 지급실태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부품값은 평균 4.0배, 공임은 1.6배, 도장은 1.8배 비쌌다.

평균 수리비는 국산차가 76만3000원인데 비해 수입차는 207만8000원으로 수입차가 2.7배 높았다.

2005년말 기준 국내에서 운행되는 수입차는 총 13만7506대로 2004년말 10만대를 처음 넘어선 이래 계속 증가추세다.

업계에선 자동차의 안정성과 수리성 등으로 보험료를 달리 책정, 수리비가 비싼 수입차에는 비싼 보험료를 적용하는 ‘차명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자동차제작·판매업체 및 보험료가 비싸지는 소유자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언제 실현될 지 불투명하다.

또 수입차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산차보다 턱없이 비싼 수입차의 부품값 등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마냥 방치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각 업체들이 수입차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

손보사 관계자는 “국산차보다 과도하게 지출되는 수입차 보험금을 줄이기 위해 차명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나 수입차 특별요율 적용 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진전이 없다”며 “차선책으로 수입차전담팀을 갖추는 한편 전담 보상직원을 선발해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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