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탐지솔루션을 강화했다.
15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웹 시스템 탐지솔루션 보안수준을 높였다. 사내에서 사외로 메일을 발송할 경우 직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발·수신 경로를 확인하는 등의 조치를 기존보다 강화한 것이다.
이는 협력사 직원이 삼성전기 전·현직 임직원 2만5000명의 정보를 대량 유출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지난해 7월 삼성전기에 파견 근무 중이던 협렵업체 직원 A씨는 삼성전기 전·현직 임직원의 이름, 출신학교,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본인이 개설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카페에 무단으로 올렸다. 당시 A씨가 속해 있던 회사는 공공기관 등 업무관리 관련 컴퓨터 시스템을 개설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A씨는 삼성전기가 의뢰한 내부 정보망 구축 작업에 참여하면서 직원 개인정보 열람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를 파악한 삼성전기 측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현재 A씨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 조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A씨가 동료 직원과의 마찰을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되자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유출된 개인정보가 유통됐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탐지솔루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외부로 전송되는 정보에 대해 기존보다 관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이어 “웹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안의식 강화 교육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