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5년 2개월만에 워크아웃을 공식 졸업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4일 현대건설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달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결의한 워크아웃 졸업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현대건설은 25일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대상에 제외된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워크아웃 졸업이 이뤄짐에 따라 대우건설의 내달말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 이후 9개 주주기관이 보유한 지분매각을 통한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산관리공사 역시 대우건설 이후 쌍용건설보다 먼저 현대건설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에 잠정결론을 내림에 따라 따라 현대건설의 매각은 올 하반기 초부터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00년말 자기자본 -8572억원, 당기순손실 2조9805억원, 차입금 4조4832억원에서 지난해말 자기자본 1조3156억원, 당기순이익 3265억원, 차입금 1조7318억원로 재무상태가 개선됐다.
외환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들은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출자전환 후 잔여채권을 전액 회수함과 동시에 출자전환주식 매각을 통한 수익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