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내가뛴다]오거돈 “여야 함께하는 ‘부산시민대연합’ 구상"

입력 2014-04-15 16:50 수정 2014-04-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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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서 쟁쟁한 후보들이 출전해 수도권 못지 않게 조명을 받고있는 부산에서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존의 여야의 틀을 뛰어넘어 하나된 부산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전 장관은 15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통큰연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부산시민대연합’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부산의 발전을 원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로 뭉치자는 것이다. 자신의 정당의 정강이나 이념을 유지한 상태에서 결합하는 가치 중심 네트워크”라고 제안했다. 기존 정당소속으로 논의하면 중앙정치판의 대리전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을 100% 시민의 힘으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면서 “여야와 진보와 보수의 힘을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힘으로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끄는 부산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장관은 부산시장 당선된 이후에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가지 않고 무소속을 유지할 것이라며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시장으로 남는 것이 ‘시민적 명령’이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시민이 원하는 길인 만큼 그 길로 묵묵히 전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소속의 장·단점과 관련해 “선거법상 정당후보는 큰 이점을 가지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도 “기호의 차별, 구군별로 조직된 정당의 조직과 겨뤄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플래카드 한 장 만드는 것도 무소속은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부산 민생 대장정을 하고 있다는 오 전 장관은 “부산 성장의 과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가보고 있다”면서 “우리 부산 시민들의 생활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힘들다는 점을 느꼈고 눈물 나는 사연들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선거 공약으로 개발 공약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과실이 돌아갈 수 있는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 수 있는 공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선 ‘해양경제수도 건설’을 언급했다. 동북아 해양경제수도의 구체적 내용으로 “부산의 번영을 통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끄는 국가적 공약이자 국가적 비전”을 언급하면서 “부산이 동북아 해양경제수도가 되는 것은 부산만 잘살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 연계해 ‘가덕도 신공항’을 제시하며 “동북아 해양경제수도가 되기 위한 선결과제가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라며 “부산이 육·해·공의 3가지 항구(포트)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대구·경북과의 갈등요인이 되는 것은 안타깝기도 하고, 동북아 해양수도의 취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지역이기주의처럼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역인 허남식 부산시장에 대해 “새누리당 정치인들 틈에서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면서도 “10년을 넘게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었지만, 한편으로는 시민들이 매우 답답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중앙의존적 사고에서 벗어나, 스스로 부산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식개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 전 장관은 자신의 강점으로 “시민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진심”이라고 내세우며 “부산에 대한 저의 사랑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다. 부산 출신 고위인사들 대부분이 서울에 살고 있지만 저는 한 번도 부산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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