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재 검사 사표…'채동욱 감찰' 반박 그리고 좌천까지

입력 2014-04-1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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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재 검사

( 사진=뉴시스)

검찰 내부 통신망에 황 장관과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을 비판한 글을 올린 이후 '좌천'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박은재 부산고검 검사가 결국 법무부에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나게 됐다.

15일 법무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은재 부산고검 검사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검사는 지난해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지시가 나오자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감찰지시의 부당함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대검 미래기획단장이었다.

검찰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박은재 검사지만 반박글을 올린 이후 지난 1월 부산고검으로 발령받았다. 이와 관련해 검찰 안팎에서는 박은재 검사의 부산행을 두고 좌천과 보복인사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박은재 검사는 서울 관악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검찰 임관 이후 대검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등을 거쳐 대검 국제·미래기획단장을 지냈다. 검찰 주요요직을 두루 거친 셈이다.

박은재 검사는 당시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도 “감찰관이 해외 출장 중인 상황에서 국장이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 막았어야 한다. 너무도 안타깝다”며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 방법을 공개하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다”고 당부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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