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이나 난치성환자 등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생명의 팔찌’가 보급된다.
안전행정부는 ‘라이프태그’ 도입 등 의료안전망 사업을 추진할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을 지난 15일 출범시켰다.
이날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강병규 안행부 장관, 정갑영 연세대학교 총장,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된 사업단은 재난의료교육센터와 라이프태그사업소로 구성돼 각 사업을 운영한다.
라이프태그는 착용자의 특이 건강상태 정보를 담고 있는 팔찌모양의 기기다.
근거리무신통신(NFC)이 활성화된 스마트폰을 이 라이프태그에 갖다대면 착용자의 병명, 응급상황 대처요령, 보호자 연락처 등의 정보가 화면에 나타나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조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환자의 응급상황에서 라이프태그 정보는 119상황실에도 직접 전송돼 구조활동에도 활용된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은 소방관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다 상세한 환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안행부는 세브란스병원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라이프태그 시범사업을 한 뒤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단의 재난의료교육센터는 재난현장에서 활동할 의료진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복구·구호활동에 참여하는 공무원과 비영리단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은 재난의료 분야의 사회공헌과 민관협업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우수한 정보통신기술과 응급구조가 결합된 라이프태그 서비스는 시간이 생사를 가르는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