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세가 악화되면서 등락을 오가던 증시가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슨 등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9.32포인트(0.55%) 오른 1만6262.5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37포인트(0.68%) 오른 1842.9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7포인트(0.28%) 상승한 4034.16에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3.1% 내린 15.61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9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요기업들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기록적인 한파 영향 등으로 0.9%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카콜라는 개장 전 내놓은 1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4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글로벌 매출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2% 늘었다.
존슨앤존슨은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1.54달러로를 기록했다. 이는 1.48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1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80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회사는 또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5.80~5.90달러로 앞서 제시했던 5.75~5.85달러보다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날 엇갈리는 경제지표와 우크라이나 불안이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계절조정)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0.1%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0.1%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지난 12개월 동안 CPI는 1.5% 상승했다.
뉴욕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와 주택시장지수는 모두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4월에 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5.6에서 크게 하락한 것은 물론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망치 8.0을 대폭 밑도는 것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 신호로 풀이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4월 주택시장지수가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4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택시장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 시위대가 관공서를 점거하고 정부군이 진압작전에 들어간 가운데 양측 간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됐다.
특징종목으로 실적호조 기대에 힘입어 야후가 9.4% 급등했으며 인텔도 2.8% 올랐다.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슨도 각각 3.7%, 2.1% 올랐다.
야후와 인텔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둘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적을 보였다.